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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여행을 찾아보면 늘 우선순위에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Lune 크로와상과 빅토리아마켓등이 있는데요. 사실 룬크로와상은 맛은 있지만 가격과 서비스를 따져볼 때 과연 그 줄을 서서 살만한 가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직접 가본 더 재미있고 합리적이며 편리한 곳에 대한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멜버른 여행 시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
사우스멜버른 마켓
여행을 가면 항상 그 지역의 마켓을 가는 걸 좋아하는 지라 큰 기대없이 숙소와 멀지 않단 이유로 갔는데 이곳은 정말 현지인들이 장바구니 들고 와서 일주일치 식사를 위한 장을 보는 곳이에요.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이라 고급 식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제품을 알려드릴게요
주소 : 322-326 Coventry Street, South Melbourne, Victoria, 3205
-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 각 정육점마다 각종 립아이, 티본, 오겹살, 베이컨 등 부위별로 팔고 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전날 슈퍼에서 사서 맛있게 구워 먹은 소고기는 이날 산 소고기를 먹은 후로는 사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만일 주방 있는 숙소에 머문다면 여행 첫날 이곳에 가셔서 소고기랑 돼지고기 사서 숙소에서 드셔보시면 레스토랑과 정말 다르지 않아요. 특히 소고기도 맛있지만 호주의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습니다, 베이컨용으로도 파니 아침식사용으로 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Agathe :룬 크로와상 갈 필요가 없어요, 이 빵집도 매우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줄도 길지 않고 가격도 룬에 비하면 저렴하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룬을 실패한 다음에 이곳을 왔는데 보기에는 좀 달게 보이고 색감도 좀 불량스러운 색상이어서 망설이다 2개를 샀는데요 시장 다니며 다 먹고 다시 4개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딸기랑 라즈베리소스를 발라놓은 대니쉬도 너무 맛있고 커스터드 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크림이 엄청 들어간 빵조차도 맛있었어요. 보기에 맛있는 건 당연히 맛있고요. 치즈케이크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작은 크기에 비해 좀 비싸서 안 샀는데 돌아온 지금은 후회합니다.
- 치즈, 딥 : 시장 안에 여러 군데에서 각종 치즈와 치즈로 만든 딥을 파는데, 치즈 가격은 저렴하진 않지만 정말 신선하고 맛있어요, 대부분의 매장에 치즈는 맛볼 수 있게 작게 잘라놓아 있어서 먹어보고 구매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았어요. 특히 그곳에서 산 딥이 예술입니다. 180그램 정도의 용기에 들어있는데 3-4천 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고 아보카도딥, 페스토딥같은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종류부터 여러 종류의 올리브와 마늘이 들어간 조합, 캐비어가 들어간 조합, 고수가 들어간 페스토딥도 있고 다 사 오고 싶을 만큼 먹어보고 싶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 넛츠, 건과류 : 이곳 사람들이 견과류를 즐겨 먹는지 무척 다양한 견과류를 팔고 있었고 과일 말린 것도 정말 종류가 많았는데 저는 그중 파인애플과 멀베리 말린 것을 사 왔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더 사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예요. 멀베리는 어떤 맛일지 몰라서 조금 먹어볼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한주먹 주더군요, 건포도 같은 맛도 있지만 또 다른 맛이어서 전 만족했습니다. 그밖에 구운 옥수수도 있고 호두, 해바라기씨등 모든 시리얼이나 요구르트에 넣어서 먹으면 좋을 만한 것이 다~ 있습니다.
- 해산물 : 전 그다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굴과 성게등을 주문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주문 후에는 근처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어서 소스와 함께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아시아사람들의 굴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생선회도 있었지만 압도적으로 굴을 주문하는 사람이 80% 이상이었어요.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다는 거겠죠. 아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인 것 같아요 굴 한 개에 2500~4000원 정도로 드실 수 있습니다.
- 마켓레인커피 : 멜버른 3대 커피 중 하나라는 이 커피점이 마켓 주변에 있어서 시장을 둘러본 다음 혹은 전에 들러서 한잔 하실 수 있어요. 아주 작은 가게라서 자리는 바깥 벤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필립 아일랜드
워낙 장거리 여행을 해야해서 많이 망설이다 참가하게 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이 남극까지 가서 사냥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볼 수 있는 특색있는 여행인데요. 정말 30cm정도 되는 펭귄들이 해가 진 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뒤뚱뒤뚱 걸어오는 모습이 정말 짠하게 느껴졌어요, 바다에서 돌아와 집으로 향하는 작은 어덕을 어찌나 열심히 올라가는 지 너무 귀여워서 만져보고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어요.
펭귄을 보호하기위해 램프도 최소한을 켜서 카메라로 사진도 찍을 수 없는 조건의 여행이었지만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펭귄들의 서식지에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바다에서 돌아온 펭귄들이 집을 만드느라 너무 힘든 삶을 살아서 그 노고를 없애주고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집안에 2-3마리씩 들어가서 쉬는 모습은 인간과 별 다를 게 없어보였어요.20cm정도의 거리에서 본 작은 펭귄을 절대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세인트 킬다 비치
이곳 역시 기대이상 좋았던 곳입니다.
시내에서 트램을 타고 2-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쉽게 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한 여름에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적당히 사람도 많고 비치가 꽤 길어서 적당히 걷기에도 좋은 그런 곳이고 근처에 식당들도 많아서 더우면 앉아서 맥주 한잔, 피자한판정도 하기도 수월하고 뭐니 뭐니 해도 일몰이 너무 멋있어요. 멜버른은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거의 8시 정도에나 일몰을 볼 수 있는데 음료하나 들고 비치의 바위에 앉아서 해가 지는 바다를 보는데 사는 게 뭐 대단한 거가 싶고 제 인생에서 가장 예쁘고 멋진 일몰을 경험했어요. 오전 중에는 시내구경하고 오후 천천히 와서 저녁 좀 일찍 먹고 난 후 일몰을 기다리시면 결코 잊지 못할 멋진 풍경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가는 방법
- 트램 3/3a, 16, 96호선 The Esplanade 역에서 도보 5분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
말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투어죠. 이건 꼭 봐야 합니다. 사실 하루를 꼬박 쓰는 일정이고 투어버스를 타고 근 13-14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것이라서 조금 망설임은 있었지만 멜버른에 가서 이 광경을 보지 않으면 안 되기에 참가했는데 120% 만족합니다.
자차로 가시는 분도 많던데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는 길에 더 머물고 싶었던 곳 아폴로베이에서 점심만 먹고 지나가서 너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에 대한 부담 없이 가는 장점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12 사도 바위의 풍경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파도가 만든 그 어마어마한 광경에 그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앞에 사람은 그저 작디작은 존재라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12 사도 바위 근처에는 바다까지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내려가서 보는 12 사도바위의 거대함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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